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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러서 리뷰] 후지필름 파인픽스 X100F : 매력적인 복고풍 감성 하이엔드 카메라, 3개월 사용후기
    Reviews/No-sponsored Review 2018. 11. 1. 19:09


    LX-X100 렌즈 후드 착용 모습





    시대를 넘나드는 매력적인 디자인


    지필름 파인픽스는 X100F는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초심자를 위한 카메라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수동조작에 숙달된 유저들에게 적합한 제품에 가깝다. X100F는 외관부터 모든 설계 알고리즘까지 수동조작에 최적화가 되어있다. 위에 보이는 큼직한 셔터스피트 다이얼과 렌즈에 달린 조리개링, 투박하기 그지없는 각진 외형, 빈티지 디자인을 지향하는 X100F는 구세대 유저에게는 향수를, 신세대에게는 신선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보호필름을 붙인 상태




    수동조작에 익숙하다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여기저기 가죽 패턴을 덧대 놓아서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설계를 했지만, 각진 외형 때문인가 그립감은 썩 좋지는 않는 데다, 한손으로만 찍기에는 손에 닿는 면적이 작다. 그렇다 보니 촬영하게 되면 한손만 놀리는 경우는 없고, 자연스레 양손으로 쥐고 찍게 된다. 마치 X100F가 그렇게 하게끔 유도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 느낌이 그렇게 나쁘지 않게 다가왔다. 과거, 많은 유저들이 사용했던 Yashica Y35와 같은 오래된 필름카메라를 쥐었을 때나 RF카메라를 사용할 때에 느껴졌던 감성과 비슷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1/125s | F/4.0 | iso 100 | edited








    1/125s | F/4.0 | iso 100 | edited





    1/100s | F/5.6 | iso 1600 | edited



    Marina bay sands, Singapore





    스냅 촬영에서 이만한 기기가

    없었던 것 같다.


    X100F에서 들리는 셔터음은 굉장히 조용하다. 이 이점은 제한적인 촬영 장소에서 빛을 발한다. 주위의 시선이 없는 자연스런 연출을 원하는 촬영자에게는 최상의 환경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상단 스피커 설정으로 통해 의도적으로 기계소리를 내어 셔터 음을 의도적으로 키울 수 있다. 이 디지털 셔터음은 과거 필름카메라의 특성을 담아내려고 했지만, 3가지 소리 세팅 모두 울림통 없고 무미건조한 소리에 가깝다. 마치 쇠를 긁는 소리처럼 느껴진다. 모델에게 샷 신호를 주는 용도로만 활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1s | F5.6 | iso 400 | edited


    Hidition Waltz






    4/5s | F/11.0 | iso 200 | edited


    SoundzAid Magnolia






    1/60s | F/11.0 | iso 200 | Velvia edited


    In the Cafe





    정물촬영에도 용이하다


    어드밴스드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는 광학 뷰파인더(OVF)와 전자식 뷰파인더(EVF)를 전환할 수 있기에 아날로그적인 조작과 디지털적인 조작 방식을 동시에 오갈 수 있어 조작에 재미를 더해준다. 실시간 시차 보정 기능은 아이파인더에서 흰 윤곽선으로 통해 광학 방식이던 전자식 방식이던 어느 쪽으로도 오차 없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포커스 레버도 있는 덕분에 전체적으로 조작하는 게 원활하지만, 고가의 미러리스 카메라임에도 손떨림방지, 방수, 방진 기능도 없고 디스플레이에 터치 스크린과 틸트 기능이 없다는 게 아쉽게 느껴진다. 거기다 렌즈를 보호하려면 비싼 어댑터링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 거기에 맞는 렌즈 캡도 없어 따로 또 사야 한다. 제품 하단은 스크래치에 약하기에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제품보호를 목적으로 그립 케이스를 구입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1/80s | F/3.6 |  iso 800 | edited


    Busan cinema center





    1/200s | F/13.0 | iso 400 | edited


    The alley





    1/100s | F/5.6 | iso 200 | Acros edited


    Such a rainy day




    밖으로 갈 때, X100F는 필수품이 되었다




    여행할 때 필수로 추가 구입해야하는 배터리와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와이드/텔레 컨버전 렌즈는 기기의 가격에 비해 상당히 비싸다. 한손으로 파지를 쉽게 하려면 핫슈에 끼우는 엄지 그립도 추가로 영입해야 할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려면 이래저래 돈을 써야 할 부분이 많은 카메라다. 

    X100F는 사용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성능도 잘 갖춰져 있다. 최대 6000 X 4000픽셀에 2430만 화소에다 RAW파일 지원까지, 미러가 있는 카메라에 못지않은 높은 이미지 퀄리티를 뽑아낼 수 있고, 전자식 셔터를 사용하면 셔터스피드를 최대 1/32000 초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데다, 무손실 압축으로 8연사까지 된다. 전원 속도도 AF도 수준급으로 빨라 거리 촬영에도 적합하게 설계되었다.






    1/125s | F/11.0 | iso 2000 | Acros


    Backlight cafe






    1/160s | F/5.6 | iso 100 | Classic Chrome


    Haeundae beach





    1/160s | F/5.6 | iso 200 | Acros


    The bay 101






    1/200s | F/16.0 | iso 200 | Acros with Grain


    2 Light houses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역시 필자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능은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다. 후지필름은 과거부터 기계를 만드는 회사이기보다 필름을 생산하는 데에 주력했던 곳이었기에 색을 연구하는 회사에 가까웠다. 그들은 그 오랫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이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 기능에다 쏟아 넣었다. Provia, Velvia, Astia, Classic Chrome, Acros. 이 기능을 사용하게 된다면 분명히 그 고유의 색감에서 뿜어대는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필자는 차분하면서도 차가운 느낌을 선호하기에 Classic Chrome과 Acros를 자주 사용했다. 이상하게도 결과물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색에다 손을 데기 싫었다. 이 시뮬레이션 모드에서 보여줬던 색감의 균형은 그 자체의 개성이 강하다. 그 느낌을 깨트리기 싫다보니, 어느새 JPEG FINE 촬영 선택을 하고 X100F가 보여주는 색감을 중심으로 촬영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마음과 몸 모두 X100F에 맡기고 싶어진다.







    1/30s | f/6.4 | iso 250


    K2Craft
    CanJam Singapore 2018 Audio show






    1/100s | F/5.0 | iso 5000


    Dita Audio
    CanJam Singapore 2018 Audio show





    X100F의 노이즈컨트롤은 

    어두운 프레스 촬영도 가능하게 했다


    휴대폰(아이폰)에 이미지 파일 전송이나 원격조종되는 무선기능은 생각보다 쾌적했다. 이미지를 간단히 필름시뮬레이션을 적용하고 사이즈조절을 해서 폰에 전송을 할 수 있었고, 삼각대를 설치해서 원격조종을 통해 셀카 촬영이나 다양한 구도 촬영을 할 수 있게 도와주어, 틸트 기능 부재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노이즈 처리 기술도 꽤나 마음에 들었다. ISO 감도를 높이더라도 지저분한 느낌을 강하게 주기보다 색의 입자가 부드럽게 뭉쳐지기에 어두운 실내 환경에서 찍더라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줬다. 조리개를 최대 개방할 때에 초점 중심부가 의도적으로 만진 것 마냥 흐려지는 느낌이 난다. 수동으로 초점을 잡아주거나 F2.8 이상 조리개를 조여주면 별 문제는 없지만, 정물이나 작은 피사체를 많이 찍는 나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다. 







    Video test 1080P 59.99 FPS







    아쉽게도

    영상 용으로 쓰기엔

    제한적이었다



    영상에 쓸 때, AF 모터는 느린데다 소리도 크고, 플러핑(영상이 AF에 의해 출렁이거나 떨리는 현상)이 미세하게 있는 데다 손떨림 방지기능이 없어 편하게 찍기에는 불편하지만, 필름시뮬레이션 모드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큰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다만, 오디오 녹음 환경은 상당히 아쉽다. 카메라 내부의 마이크가 있기에 AF 모터소리가 크게 잡혀서, MF으로 초점을 맞추고 외장 마이크 부착하여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2.5mm 스테레오 인풋이나 디지털 입력만으로 외부 오디오 신호를 입력할 수 있는데, 자사 기기조차 한번에 지원되는 기기가 없어 젠더나 어댑터가 별도로 필요하다. 영상목적으로 굳이 사용하고 싶다면, 외장마이크에다 어댑터나 젠더를 추가로 구하거나 별도의 녹음 시스템으로 분리해서 같이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 했거늘...

    이 친구는 그게 아닌 것 같다.





    마치며..


     후지필름 파인픽스 X100F는 신세대와 구세대를 교차하는 아날로그적인 컨셉에 충실하게 맞춰 설계된 하이엔드 카메라입니다. 필름카메라부터 시작해 수동조작에 익숙한 유저, 후지필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감을 느끼고 싶은 유저, 가벼운 시스템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헤비유저, 이 모두에게 충분한 만족을 줄 수 있는 기기라 생각합니다.








    제가 질러서 쓴 리뷰 입니다. 끝~



    글/사진: 빅헤드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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