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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어폰 제품 리뷰] 랩소디오 Rhapsodio Galaxy v2 : 트레블 몬스터
    Reviews/Reviews (Korean) 2018. 11. 5. 11:50




    어떤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맨 먼저 그 주위의 환경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변화를 파악하려고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 시대의 경향 흐름에서 살아남기 위해 트렌드를 따라가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리그에서 끝없는 도전을 해가며 성장해 나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Rhapsodio”는 2012년에 설립된 홍콩 iem(인이어 모니터) 제조사로, 이어폰의 드라이버부터 실리콘 이어팁까지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는 곳입니다. 이들은 근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다중으로 이식하는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하나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로 구동하는 이어폰을 플래그십 제품으로 출시했습니다. 트렌드를 역행하는 그들의 결과물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Rhapsodio v2’ 유닛은 인클로저부터 노즐까지 통짜로 황동이며 어두운 은색을 띠고 있어 티타늄 소재를 상기시킵니다. 유닛 크기는 다른 브랜드 제품보다 큰 편에 속하며 무게도 무겁습니다. 노즐은 일반적인 사이즈인 4mm 구경이고 안은 철망으로 보호되어 있습니다. 그 옆에 하우징 안쪽 면에는 자사에서 개발한 정전기 방지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실제 착용감은 무게 때문에 무겁다는 인상은 주지만, 유닛이 이도에 닿는 부분이 넓기 때문에 귀에서 제품이 빠진다거나 통증은 주지 않았습니다. 커넥터는 2pin ciem 소켓으로 다양한 커스텀 케이블과 매칭하기 좋게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제품의 마감이 거칠지만 근 2달 동안 실사용에서 사운드에 직접적으로 일으키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제품 패캐지에는 자사의 ‘Pandora Dwarf’ 업그레이드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6N OCC litz 선재로 되어 있으며 2핀 수놈 커넥터와 Y-스플리터는 카본네이트가 들어간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덮여 있습니다. 동봉 이어팁은 얇은 종-모양에 가까운 형태로 자사에서 직접 설계한 것입니다. ‘Galaxy v2’와 사용하면 이도 벽면에서 생기는 무게 압박을 분산시켜줘 장기간 착용할 때 생기는 피로를 줄여줬습니다.






    제품 사양

     Frequency response: 10Hz~ 23kHz

     Sensivity: 103dB

     Impedance: 16 ohm

     Connectors: 2Pin ciem sockets

     

     제품 구성

     Galaxy v2 유닛

     Pandora Dwarf 업그레이드 케이블

     실리콘 이어팁 (S/M/L)

     콘테이너 하드케이스


     제품 사용시간

     290 시간







    “Galaxy v2”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보이는 부분은 강렬한 고역에서 나오는 배음 표현일 겁니다. 새 제품을 듣게 되면 이 배음의 입자가 고르지 못하고 거친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중저음에서 나오는 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마스킹 현상이 일어나 음색의 밸런스가 불안정한 것처럼 들립니다. 

    그렇기에 제조사는 200시간 이상의 번인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번인시간을 거치게 되면, 고역의 배음 입자가 고르게 되고 특히 중간-저역이 부각되어 저음의 잔향이 더해져 부족했던 중저음의 비중이 뚜렷하게 수면 위로 올라오듯이 드러나 이전보다 듣기 좋고 안정적인 사운드밸런스를 들려줍니다.

    그런 변화 후에 들려오는 고역은 가느다란 여러 가닥 실들이 한 줄로 뭉치듯이 강한 에너지로 응축된 듯한 배음을 들려주는데, 이러한 특징은 “이작 펄만”이 연주하는 “안토니오 바치니”의 “어린 도깨비의 춤”(La ronde des Lutins op.25)에서 잘 드러납니다. 초반에 내달리는 메인 바이올린의 연주를 송진가루가 공중에 흩날리듯이 한음 한음 강렬하고도 윤택 있게 전달합니다.










    이러한 이유는 메인으로 녹음된 악기나 보컬이 한 스텝 뒤로 있으며 나머지는 그 앞에 평면적으로 그려지는 무대의 표현 때문입니다. 메인 악기의 적정 음량을 듣기 위해 소리 크기를 올리게 되다 보니 고음의 비중이 많아지게 됩니다. 다이내믹 레인지가 여유 있게 마스터링되지 않은 음원에 노출되면 높은 대역의 음들이 눌러지는 듯한 왜곡이 일어나 전체적으로 먹먹하고 산만하게 들립니다. 녹음 퀄리티가 어느 정도 좋은 음원과 함께 청취하는 것을 권하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저역은 가늘고 진한 배음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중고음에 비해 양감이 적지만 100Hz 부근에서 강조되는 부분이 있어 베이스나 첼로의 독주를 감상하는 데에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제조사 측에서는 중저음의 배음을 좀 더 확보하고 싶다면, 자사의 “Copper Wizard” 업그레이드-케이블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 업그레이드 케이블과 같이 듣게 되면 중저음의 배음이 짙어져 전체적으로 음색의 톤에 무게감이 더해집니다. 그리고 중음의 위치가 한 스텝 앞으로 당겨져 “머라이어 캐리”의 “When you believe” 곡 후반의 “휘트니 휴스턴”과의 듀엣 파트에서 두 사람의 목소리 전달을 두드러지게 해줍니다. 그와 동시에 무대는 이전보다 좁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Galaxy v2는 같이 사용하는 기기 환경에 따라 저음의 디테일과 중고음의 배음 질감에 영향이 있었습니다. 중고역에서의 신호 대비 잡음비가 안정적인 기기일수록 중고역의 배음이 부드러워졌습니다. 포터블 오디오 기기보다 과한 출력 환경에서는 출력노이즈를 들려줬기에, 중립적인 음색을 가졌으면서도 DAP(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 급의 소스기기에 매칭하는 것을 추천하겠습니다.






    본 리뷰의 Galaxy v2 제품은 
    'Rhapsodio' 본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리뷰의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의사가
    존중되어 어떠한 제한 없이
    작성되었습니다.




    글/사진: 빅헤드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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